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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잠든

영화 속 두 개의 색감, 두번의 반복편집이 갖는 의미는? 기억이 비디오와 같아서 행복했던 추억을 돌려보고 또 돌려볼 수 있다면 어릴 적 풋풋했던 사랑의 기억이 담긴 비디오는 색이 다 바랬을 것이다. 는 잊지 못해 계속해서 돌려보다 하얗게 색이 바래버린 비디오 같은 영화다. 영화의 희뿌연 색감은 하나와 앨리스의 찬란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색칠해주는 듯하다. 그 기억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언제나 우리의 추억을 보정해주는 시간의 색이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두 가지 색감의 의미 영화엔 두 가지 색감이 그려진다. 하나는 평범한 일상의 색, 다른 하나는 파스텔 톤의 희뿌연 색. 마사시 선배가 나올때마다 파스텔 톤으로 변화하는 영화의 색채는 하나와 앨리스의 기억 속에서 마사시 선배와의 아..

가장 판타지적인 이야기로 이토록 현실적인 위안을 주는 영화라니. 눈과 귀는 시종일관 정신없고 시끄러운 와중에 마음은 곳곳에서 울컥했다. 계속해서 느끼고 싶은 이 기묘한 괴리감에 대해 말하고 싶어 글을 썼다. 영화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한 세계를 상상해보자. 한 커플이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마주 앉아있다. 한쪽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는 금세 무거워진다. “우리, 어디서부터 문제였을까?” 처음부터 하나의 정답을 바라지 않는 이 무거운 질문의 답은 침묵일 때가 많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비극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곱씹다 보면 이미 대답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있다. 그 숨 막히는 시간 끝엔 하나의 결과가 남아있기 마련이다. “우리 그냥 그만하자” 연인만의 문제는 아..
내 취미는 블로그 탐방이다. 그냥 아무 블로그는 아니고 누군가 자신의 취미를 꾸준히 기록해놓은 취미 블로그만 찾아다닌다. 세상엔 수많은 취미들이 있고, 사람들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 기록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기록을 모두 보고 난 뒤엔 그 블로그 전체 내용을 압축해 내 블로그에 정리해놓는다. 한번 정리한 블로그는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 앞으로 정리할 블로그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내가 취미 블로그 탐방이란 이상한 취미를 갖게 됐는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겐 이제껏 자랑하고 싶고 기록하고 싶은 취미생활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도 남들처럼 번듯한 취미생활을 갖고 싶었다. 그 생각은 어떤 회식 자리에서 출발했다. 어색한 자리의 긴장감을 풀어..

우리는 근심 걱정이 있을 때 바다를 찾곤 한다. 끝없이 너울대는 파도를 바라보며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정답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것은 정답을 전해주는 바다의 현묘함 때문이라기보다 정답을 찾을 때까지 말없이 기다려주는 바다의 무관심 때문일 것이다. 의 바다가 관객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사뭇 다르다. 이 영화의 바다는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건다. 그렇게 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바다 이미지를 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영화의 미스터리는 풀리고 주인공 아다는 한 단계 성장해 있다. 나는 에 나타나는 바다 이미지의 변화를 통해 이 영화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로맨스와 오컬트, 추리극의 장르경계를 넘나드는 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미지가 있다면 바다이고, 그것을 축으로 영화의 서사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

단연 돋보이는 것은 카메라다. 원 테이크로 찍은 듯 롱 테이크를 기술적으로 이어붙인 원 컨티뉴어스 숏은 110분의 러닝타임을 빈틈없이 채운다. 개미굴처럼 좁게 난 참호를 지나 철조망을 넘고 갱도를 건너며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는 스코필드의 여정에서 우리는 한 순간 그의 여정이 이어지는 동안 카메라 또한 멈추지 않고 그를 따라갈 것임을 알게 된다. (나의 경우 그것을 느낀 것은 스코필드와 블레이크가 에린무어 장군의 명령을 받고 다시 막사를 나온 후에도 숏이 끝나지 않았을 때였다) 그때부터 영화엔 두 줄기의 서스펜스가 교차한다. 과연 두 병사는 임무를 완수할 것인가, 그리고 카메라는 이들의 임무 과정을 중지 없이 따라가는 영화의 임무를 완수할 것인가. 서사 내부에 주어지는 임무와 서사 밖 형식에 주어지는..

우리가 오늘 겪은 사건은 내일의 우리를 얼만큼 변화시킬까? 이 질문 앞에서 한 사람은 어제까지 그가 겪은 사건들의 모음집이 된다. 그 중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을 것 같은 작은 사건도 있을 것이고,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거대한 사건도 있을 것이다. 삶을 바꿔놓는 거대한 사건의 순간을 맞이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단지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가후쿠의 경우 그의 머릿속에 계속해서 맴돌며 그를 혼란스럽게하는 사건은 아내 오토의 외도이다. 가후쿠와 오토 사이에 낳은 아이를 잃은 이후부터 오토는 직장 동료들과 잠자리를 갖는다. 방송작가인 오토는 같이 작업하는 남자배우와 작품을 찍는 동안 잠자리를 갖고 작품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이상 행동을 오..

팬텀 하우스의 가족에겐 기이한 능력이 있다. 감각을 증폭해 세상을 감지하는 능력이다. 레이놀즈는 겉모습만 보고도 그 사람이 품고 있는 내면의 드레스를 감지해 그것을 몸 밖으로 꺼낼 수 있고, 시릴은 알마와의 첫 만남에서 보여주듯 한 사람이 내뿜는 체취를 하나하나 감지해 낼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시릴은 그 체취에서 드레스를 뽑아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릴이 세상을 감지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세계를 함부로 침범하지 않기 위해서이고 마찬가지로 누군가 그녀의 세계에 침범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시릴이 레이놀즈의 예민한 아침식사 시간을 침범하지 않지만 레이놀즈가 예의없는 태도로 그녀의 세계에 침범하는 순간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다. 반면 레이놀즈의 예민한 감각은 모두 드레스로 향한다. 그가 뮤즈들에게서..

디비아스키가 지구로 돌진하는 혜성을 발견하곤 민디 박사와 함께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장면까진 재난 영화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프닝 크레딧부터 영화는 할리우드 블랙 코미디의 공식을 따른다. 돈룩업이 주목하는 재난은 재난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현실 속 정치 상황이다. 말하자면 돈룩업은 정치 재난을 풍자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블랙 코미디 쇼의 영화적 버전이다. 색색이 표기되는 오프닝 크레딧의 텍스트는 영상 못지 않은 볼거리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티모시 살라메, 아리아나 그란데, 메릴 스트립, 조나 힐, 케이트 블란쳇... 영상이 삽입되지 않은 검정 화면에 계속해서 떠오르는 거대한 이름들은 텍스트만으로 화려하다. 2시간 20분을 화려한 편집과 배우들의 연기로 가득 채우는 영화는 snl의 재미..